암 생존률 ‘소득 수준’ 영향 미친다

pulmaemi 2014. 12. 10. 12:56

고소득자는 '전립선압' 저소득자는 '자궁경부암' 발병 가장 높아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질병이지만 이에 대한 치료율은 소득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료 분위별 상위 20대 암유형별 발병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병 상위 20대 암 중 소득 상위 10%가 많이 걸리는 암은 ▲전립선암 88.4% ▲신장암 55.7% ▲방광암 34.4% ▲갑상샘암 31.4% 등으로 나타난 반면 소득 하위 10%가 많이 걸리는 암은 ▲자궁경부암 41.3% ▲백혈병 13.1% ▲뇌암 11.9% ▲난소암4.8%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년 전인 2004년 대비 2013년 증가율은 소득 상위 10%의 경우 갑상생암으로 진료실을 찾은 인원이 2004년 7789명에서 2013년 6만8597명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8.8배나 증가지만 소득 하위 10%의 경우도 갑상샘암이 1위를 차지했는데 2004년 3372명에서 2014년 2만7337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8.1배 증가했다. 

아울러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10%는 2004년 발병 상위 20대 암 총 진료실 인원은 6만6673건에서 2013년 11만534명으로 지난 10년간 1.7배했지만 소득 상위 10% 경우 2004년 12만6350명에서 2013년 24만7274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1.9배 증가했다.

암 발병은 소득과 관련없이 발병하지만 이에 따른 치료율은 차이가 있었다.

한편,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자료에 따르면 남성, 여성 모두 암환자의 1, 3, 5년간 생존율은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 수준이 암으로 인한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발병한지 3개월 된 암환자의 소득수준별 생존율을 보면 소득 상위 20%는 91%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득 하위 20%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7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발병 5년이 된 암환자의 경우에도 소득 상위 20%는 60.8%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득 하위 20%는 생존율이 24%에 불과했다.

이에 김 의원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전립선암, 신장암 등이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이 주로 발병하는 것은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의 차이가 발병하는 암 질환의 종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의 경우 고소득층 보다 발병이 적은 것으로 보여 지지만, 한번 발병 시 생존율이 고소득층 보다 낮은 만큼 암 질환에 대한 위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에 대한 암 발병에 대한 조기진단 및 암 보장성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동시에 발생의 주된 원인인 주거환경 개선 및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