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젊은 여성들 자궁경부암 검진율 감소 추세

pulmaemi 2014. 12. 11. 12:59

20~30대 대상 자궁경부암 검진 적극 홍보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20~30대 젊은 여성들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1999년 이후 연평균 3.9%씩 줄고 있지만 20대만 매년 4.9%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호르몬 분비, 식습관, 비만 여부, 대사질환 여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만과 음주, 흡연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경부암 환자와 자궁 내 공간을 덮고 있는 조직에 생기는 자궁내막암 등 자궁체부암 발생률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젊은 층의 검진율은 저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안 개정 심포지엄’에서 연령별 자궁경부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을 살펴본 결과 30~39세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자궁경부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30~74세의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목적으로 최근 2년 이내에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은 경우를 분석한 결과로, 30~39세 연령대의 검사비율은 2004년 64%에서 2012년 55.4%로 8.6% 감소했다. 

30~39세의 연도별 수검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2004년 64%에서 2007년 51.7%까지 줄어들었다가 2010년 57.1%로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56%, 2012년 55.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의 경우 검진율이 증가했다. 분석 결과, ▲40~49세 4.6%(2004년 70.5%→2012년 75.1%) ▲50~59세 16.3%(61.3%→77.6%) ▲60~69세 27.1%(38.1%→65.2%) ▲70세 이상 26.2%(27.9%→54.1%) 등으로 같은 기간 검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했던 자궁경부암 국가검진 홍보를 추후 젊은 연령층에게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암중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으며, 전 세계에서 1분마다 1명이 자궁경부암을 진단받고, 2분마다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