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중이염 진료인원, 4년 새 23%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세 살배기 아기를 둔 김모(35)씨. 최근 들어 아기가 갑자기 밥을 잘 안 먹고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어났다. 물도 잘 안 마시고 귀를 자주 만지며 아파하는 것 같아 병원을 찾은 김씨.
아기의 병명은 중이염. 김씨는 의사로부터 중이에 고름이 찬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 자칫 청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최근 5년간 10세 미만의 유·소아 중 중이염에 걸리는 환아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이염 질환 통계를 보면 중이염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255만3000명에서 지난해 291만8000명으로 4년 새 14%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10세 미만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44만1000명에서 177만4000명으로 23% 급증했다. 5년 동안 증가한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만 92%에 달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면역기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숙되지 않은 유․소아가 공동생활을 하다가 중이염에 걸리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중이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증가, 대기오염의 심화 등도 유소아중이염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이염은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질병이다. 유·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데다가 이관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감기 끝에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급성중이염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중이염 환자의 약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이는 주로 겨울과 초봄에 발병한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실 때 콧물 속 세균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코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닦아내기보다 귀 입구만 화장지로 닦아내고 외이도 안은 손을 대거나 후비지 않는 것이 좋다. 햇볕을 충분히 쬐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 적정량을 넘어선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내놓은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 따르면 38.5℃ 이상의 고열이나 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아기의 병명은 중이염. 김씨는 의사로부터 중이에 고름이 찬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 자칫 청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최근 5년간 10세 미만의 유·소아 중 중이염에 걸리는 환아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이염 질환 통계를 보면 중이염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255만3000명에서 지난해 291만8000명으로 4년 새 14%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10세 미만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44만1000명에서 177만4000명으로 23% 급증했다. 5년 동안 증가한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만 92%에 달했다.
▲홍석민 교수(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면역기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숙되지 않은 유․소아가 공동생활을 하다가 중이염에 걸리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중이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증가, 대기오염의 심화 등도 유소아중이염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이염은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질병이다. 유·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데다가 이관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감기 끝에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급성중이염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중이염 환자의 약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이는 주로 겨울과 초봄에 발병한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실 때 콧물 속 세균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코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닦아내기보다 귀 입구만 화장지로 닦아내고 외이도 안은 손을 대거나 후비지 않는 것이 좋다. 햇볕을 충분히 쬐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 적정량을 넘어선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내놓은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 따르면 38.5℃ 이상의 고열이나 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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