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이들은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pulmaemi 2014. 12. 4. 13:47

소아비만,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추운 날씨 때문인지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을 하는 실내 활동이 부쩍 많아지고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한 끼를 때우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도 해당 연령별 일일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음식을 먹을 경우 비만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성인비만 못지않게 위험하다. 

소아비만이란 체중을 키로 나눈 체질량 지수가 같은 연령과 성별의 체질량 지수백분위 95% 이상인 것을 말한다. 85~95%인 경우는 비만 위험군이라 칭한다. 

이는 ▲유전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 ▲운동부족 ▲호르몬 이상 ▲대사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데 무엇보다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즉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지만 항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찌는 것이다. 

소아에게 있어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비만의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해 치료하기도 쉽지 않고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합병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이미 이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현 교수는 "소아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우선"이리며 "비만 성인의 경우에 비만치료가 끝난 5년 후까지 감소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불과 5% 미만이다. 그만큼 비만의 치료는 어렵고 비만과 그 합병증인 성인병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이요법은 단순당과 지방과 염분의 섭취를 제한하고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의 섭취를 늘리며 총 에너지의 20%는 단백질로, 25%는 지방으로 55%는 탄수화물로 구성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소도 있기 때문에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 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아이 혼자 하는 것 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하는 그룹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의 종류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걷기, 뛰기, 실내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태우는데 좋다. 단 줄넘기는 심한 비만아의 경우 무릎 관절 손상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게 좋다.  

이 교수는 "일단 비만 관리를 시작한 경우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나 지나치게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아이가 체중과 관계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하게 격려하고 칭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