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면역력 취약한 영아 환자 RS바이러스 유행

pulmaemi 2014. 12. 4. 12:58

환절기 맞아 환자 급증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최근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취약한 영아 환자에게서 RS바이러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처음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입원 시 사망률은 2% 정도다.  

3일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522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명이 입원했다. 이는 지난 10월(환자 290명/입원 13명)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하고 기관지가 얇은 6개월 미만의 영아 환자가 한 달 새 4배나 늘어 191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주별 발생정보(2014년 46주차)에 따르면, RS바이러스(HRSV) 검출률이 46주 현재 10.9%로 전주(6.6%) 보다 4.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로 밤, 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지면서 영유아에게 심각한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RS바이러스 환자가 크게 늘고있다”며 “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콧물, 기침이 있고 쌕쌕거리며 숨을 쉬며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면 RSV를 의심하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교수는 “보통 한번 감염되면 면역력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RS바이러스는 재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