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출산 후유증 시달리는 산모들 “우유로 극복하자”

pulmaemi 2014. 11. 26. 16:13

산후 우울증에도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출산 후 산모가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6주간의 산욕기에는 출산 후유증에 시달릴 우려가 있어 특히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영양관리는 필수. 식단만 제대로 관리해도 회복이 빠르고 산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소화에 부담스러운 음식이나 짜고 매운 음식은 위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몸을 붓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출산 후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빈혈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칼슘 흡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칼슘 섭취와 더불어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신·수유부의 칼슘 권장량은 1000~1100mg. 보건복지부가 2009년 발표한 임신·수유부의 식생활 지침에 따르면 식사로 얻는 칼슘의 양은 500mg 내외이기 때문에 추가로 하루 우유 3잔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우유 200ml에는 200∼250㎎의 칼슘이 들어 있어 1잔의 우유를 마실 경우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우유는 출산 후 수유부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D 그리고 수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중요한 공급원 ”이며“이 시기에는 출산 후 모체의 세포 재생과 모유 수유를 위해서 우유 섭취는 꼭 필요하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유는 산후 비만을 겪고 있는 출산 여성에게도 해답이 될 수 있다.

산후비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우유에는 유청단백질과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유제품 섭취와 비만과의 관계에 연구에서도 우유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을지대학교 이해정 교수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유와 요구르트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17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유와 요구르트를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1회 섭취하는 그룹의 비만 위험도가 29%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우유는 신생아에게 악영향을 주는 산후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산후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1차적으로 여성호르몬의 변화를 꼽는다.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산후 우울증은 우울감보다 짜증, 불안, 피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후 우울증은 식품 섭취를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데 우유를 마시면 우울감을 극복에 도움이 된다. 우유는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성분으로 세로토닌은 마음은 진정시키고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우유는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효과적으로 해소해준다”며 “개인별 기호에 따른 적정량의 우유섭취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