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R 단백질에서 부작용만 억제 성공…신약 개발 응용 기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인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하 동맥경화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약리학교실 김승환 교수팀이 최근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LXR 단백질로 동맥경화증을 치료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LXR 단백질은 간을 비롯한 여러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이다.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면 중성지방 합성이 늘어나 지방간을 일으키는 부작용 탓에 신약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김승환 교수는 LXR 단백질의 치료효과는 살리고 부작용만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연구과정에서 LXR 단백질의 중성지방 합성 경로에 관여하는 TRAP80 단백질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 TRAP80 단백질을 제어함으로써 LXR 단백질의 부작용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꼬리정맥주사를 이용해 한 그룹에는 TRAP80 단백질 억제 바이러스를 1 X 1011만큼 투여한 후 LXR 단백질 활성제 50㎎/kg을 투여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LXR 단백질 활성제 50㎎/kg만 투여했다.
1주 후 관찰한 결과 LXR 단백질만 활성화시킨 그룹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증가와 더불어 간 조직 중성지방 3배 증가, 혈중 중성지방 2배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LXR 단백질 활성화에 앞서 TRAP80 단백질을 억제한 그룹에서는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부작용 없이 HDL 콜레스테롤이 66mg/dL에서 92mg/dL로 40% 이상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술이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HDL 콜레스테롤을 높임으로써 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떼어내 간으로 돌려보내는 새로운 치료방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약리학교실 김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의 주된 성과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지니는 단일 물질의 두 가지 대사경로를 분리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동맥경화증 외에도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학 전문 학회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내년 1월 인쇄본으로도 출판돼 주목할 만한 연구를 소개하는 ‘JCI Impact’에 별도로 연구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약리학교실 김승환 교수팀이 최근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LXR 단백질로 동맥경화증을 치료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LXR 단백질은 간을 비롯한 여러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이다.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면 중성지방 합성이 늘어나 지방간을 일으키는 부작용 탓에 신약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김승환 교수는 LXR 단백질의 치료효과는 살리고 부작용만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연구과정에서 LXR 단백질의 중성지방 합성 경로에 관여하는 TRAP80 단백질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 TRAP80 단백질을 제어함으로써 LXR 단백질의 부작용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승환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
김 교수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꼬리정맥주사를 이용해 한 그룹에는 TRAP80 단백질 억제 바이러스를 1 X 1011만큼 투여한 후 LXR 단백질 활성제 50㎎/kg을 투여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LXR 단백질 활성제 50㎎/kg만 투여했다.
1주 후 관찰한 결과 LXR 단백질만 활성화시킨 그룹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증가와 더불어 간 조직 중성지방 3배 증가, 혈중 중성지방 2배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LXR 단백질 활성화에 앞서 TRAP80 단백질을 억제한 그룹에서는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부작용 없이 HDL 콜레스테롤이 66mg/dL에서 92mg/dL로 40% 이상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술이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HDL 콜레스테롤을 높임으로써 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떼어내 간으로 돌려보내는 새로운 치료방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약리학교실 김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의 주된 성과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지니는 단일 물질의 두 가지 대사경로를 분리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동맥경화증 외에도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학 전문 학회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내년 1월 인쇄본으로도 출판돼 주목할 만한 연구를 소개하는 ‘JCI Impact’에 별도로 연구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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