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정부,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1진 내달 중순 파견

pulmaemi 2014. 11. 27. 14:03

총 3회에 걸쳐 의사·간호사 등 총 30명 파견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파견 일정 등이 잠정 결정됐다. 

앞서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파견 준비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영국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정부합동 선발대가 약 2주간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부합동 선발대는 영국과 시에라리온을 방문해 시에라리온 현지 정세, 에볼라 감염현황 및 우리 보건인력의 근무환경, 활동 내용 등을 상세히 점검했으며, 영국측과는 별도로 우리 보건인력이 근무하게 될 에볼라치료소(ETC)의 배정문제, 영측의 지원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선발대의 현지 활동 결과 및 영측과의 협의를 토대로 현재 우리 보건인력 본대 파견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우선적으로 파견지와 파견규모, 파견일정을 잠정 결정했다. 

우리 보건인력은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형식으로 파견될 예정이며, 긴급구호대 1진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 파견될 예정이다.  

가더리치 ETC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 중인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치료전문 ETC로서 12월 15일경 완공될 예정이며, 우리 긴급구호대는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할 예정이다

파견 규모는 1진은 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시에라리온 정부, 영측 관계자, UN 등과의 협의 및 의료진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소규모 지원인력 파견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정부는 현재 긴급구호대를 총 3회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며, 매회 파견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 구성을 유지함으로써, 총 30명 파견을 계획중이다. 

파견일정 중 긴급구호대는 내달 13일 한국을 출발해, 다음달 15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계획이며, 현지에서는 1주일간의 현지 교육 및 적응훈련 이후,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에라리온 내 국제 보건인력 지원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측과 우리 긴급구호대 파견 시 영측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정지원 범위, 후송대책 등을 협의 중이며, 양국간 포괄적인 협력 사항을 담은 한-영 MOU를 조속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 시 후송수단으로 미국무부가 운영 중인 민간항공기와 함께 EU Package를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현재 우리 인력의 에볼라 감염 등에 대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 중에 있으며, 당초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영국 등 제3국 후송과 함께 한국 후송방안을 검토했으나, 안전 등의 문제로 일단 한국으로의 후송은 제외키로 결정하고, 유럽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영국과의 MOU 체결 및 국내 파견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긴급구호대 파견에 관한 구체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