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대학생 10명 중 6명 ‘성관계 경험 있다’

pulmaemi 2014. 11. 24. 11:05

예방차원 교육 더 이상 효과 없어…성교육 강화돼야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

대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연구진은 2012년 6월 ▲서울시 소재 2개 ▲충청도 소재 2개 ▲강원도 소재 2개 총 6개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562명 중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68명(65.5%)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71.5%, 여학생이 60.2%가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선행연구와 비교했을 때 여학생의 성경험률은 17.5%에서 60.2%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사회적인 통념의 변화와 전 세계적으로 성 자유화 물결의 보편화와 함께 한국에서의 개방화 추세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예측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경험이 증가하고 있었는데 1학년은 56.4% ▲2학년 56.7% ▲3학년 73.5% ▲4학년 84.7%로 나타났다. 

주거형태에 따른 성경험을 분석한 결과 가족과 함께 지내지 않는 학생들이 성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홀로 지내는 것보다 소통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성경험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학교가 속한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생의 77.9%가 성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한 반면 지방 대학생은 62.5%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학생 71.5%, 여학생 60.2%가 성경험이 있다는 높은 결과와 함께 성경험 후에 뒤따르는 합병증이나 더 나아가 성매개질환 등 원하지 않는 결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교육을 받은 학생은 25.3%로 낮았으며 성교육 유무에 따라 성경험의 차이도 없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성경험을 하지 말자는 예방차원의 성교육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대학보건서비스가 강화돼 성경험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대학보건사업의 일환으로 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메디컬투데이 우푸름 기자(pureum@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