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수업시간에 '왔다갔다' 산만한 우리 아이

pulmaemi 2014. 11. 21. 15:23

ADHD 아동, 야단이나 꾸중보다 칭찬 해주는 것 필요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고 다소 산만할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학업에서도 뒤처지고 자주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면 부모들은 수십가지의 걱정을 한다. 

아이들은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학업능률이 떨어지거나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 못해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적절한 도움이나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이와 연관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청소년기와 성인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란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돼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ADHD의 원인에는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상이나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의 기능저하 등이 있다.

이 질환의 증상은 아동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과잉행동 우세형, 주의력 결핍 우세형, 복합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과잉행동 우세형은 행동이 과도하게 많으며 충동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뛰어다니며 팔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아주 높으며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것이 어렵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은 과도하게 활동적이지는 않아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을 하지 않으나 학습 수행능력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으며 복합형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충동성과 공격성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주의집중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의 구조 및 기능의 변화, 뇌 성숙의 지연 등이 ADHD의 발생과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밖에도 뇌손상 및 뇌의 후천적 질병, 미숙아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ADHD 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