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우리 몸의 고마운 이상신호 ‘통증’

pulmaemi 2014. 10. 21. 13:01
신경 손상, 염증, 혈액순환 이상 등 원인 다양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일종의 ‘경보장치’인 통증.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만성화되면 거꾸로 통증 자체가 원인이 돼 심장, 폐 및 뇌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심한 통증은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고 불안, 우울증 등 정신질환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통증이란 실질적으로 또는 잠재적으로 신체 조직에 손상이 있다거나 또는 이런 손상이 있는 것과 관련해 표현돼지는 육체적·정서적·사회적인 불쾌한 경험이다.  

중앙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구길회 교수에 따르면 통증의 정의가 심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까지도 포함하고 있지만 대부분 ‘통증’하면 우선 육체적인 고통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생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통증이 없다면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질병이나 비정상적인 변화를 알 수 없을 것이고 질병의 정도를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으로는 ▲신경의 손상 ▲염증 ▲근육긴장 ▲혈액순환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간혹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수술 부위의 조직들이 엉켜 붙어 유착돼 신경이 조직 사이에 낀다든지 신경이 당겨진다든지 등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며 감각이 둔화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경우 대개 물집 등의 피부병변은 2~3주 내에 치유되지만 피부병변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 자체도 힘들고 심한 통증으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말기 암성통증 환자들에게는 우선 경구용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경미한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통증이 강해질수록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이때 일정한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 교수는 "급성 통증은 흔히 10~30일 정도 지속되는 통증이며 3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만성 통증이라 한다. 급성 통증은 신체 내의 조직이나 어떤 장기에 이상이 생기거나 손상을 받았을 때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성 통증은 급성 질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했다거나 환자가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해 버림으로써 생기게 된다. 이런 만성 통증은 질병이나 상해의 자연스러운 경과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