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가을철 ‘옴’ 주의보… 병원에서 옮는 경우 많아

pulmaemi 2014. 10. 6. 08:03
“환자 발생하면 빨리 격리해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전염성이 매우 높은 피부질환인 '옴' 주의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에서 옴 감염의 역학 및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국 25개 대학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2012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 병원을 찾은 1539명의 옴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세 미만 소아(14.2%)와 60세 이상(13.7%)에서 옴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옴 환자의 20%가량은 거동에 불편을 호소했으며 10월과 11월의 가을철 환자가 각각 12.3%, 14.9%를 기록했다.

또한 1차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장소는 자택이 68%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요양원·요양병원이 각각 11.2%, 8.2%, 6.3% 순이었다.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환자 중 27.9%(75명)는 동거하는 성인 가족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1%(73명)는 병원 또는 요양원의 다른 환자나 의료진이 감염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옴이 감염된 부위는 배 70%, 팔 63.1%, 등 61.6%, 손 60.2%, 손가락 사이 40.6%, 발바닥 36%, 얼굴·목 23.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며 "감염환자가 사용하던 침구와 속옷은 반드시 빨아서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