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특별한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가슴

pulmaemi 2014. 10. 1. 14:38
부정맥…호흡 곤란, 실신에 심각한 경우 급사까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이모(남·36)씨는 매일 아침 담배와 커피 한 잔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습관처럼 돼버린 이같은 행위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슴이 심하게 답답하고 현기증까지 일어날 때가 있다. 

이모씨처럼 특정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릴 때는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부정맥이란 특별한 사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등 평상시 박동수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심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빈맥, 60회 미만인 경우를 서맥 이라고 본다.  

심장이 느리게 뛰면 혈액공급이 잘 안 돼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심장에 혈액이 오래 고여 있다 보면 혈액응고가 일어나고 이 핏덩어리가 다른 곳에 가서 혈관을 막는 색전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 역시 좋은 일은 아니다. 심장에 혈액이 차기도 전에 쥐어 짜 버리면 충분한 양의 혈액이 나가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심장은 심장대로 일을 과다하게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호흡곤란과 흉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이는 대부분 심장질환 혹은 전신질환과 연관돼 발생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장질환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크게 늘고 있다. 

부정맥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호흡 곤란, 실신, 어지러움 그리고 심각한 경우에는 급사 등이 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것은 심방세동이다.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오래된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명지병원 심장내과 황의석 교수는 “심방세동의 치료는 나이와 증상, 원인 질환의 유무, 위험인자 여부에 따라 약물요법과 시술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극도자 절제술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3차원 영상 장치의 도입으로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80% 정도까지 시술 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일반적인 전극도자 절제술은 X-ray를 이용한 2차원적인 영상과 심장 내 전기생리학적 신호에 의존해 부정맥의 회기 회로 및 부정맥 유발 부위를 찾아내 절제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