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

pulmaemi 2014. 9. 30. 13:52
미주신경성 실신 예방 위해 급작스런 온도변화 등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정모(여·29)씨는 오늘도 5분의 달콤한 아침잠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포기하고 서둘러 만원버스를 탔다. 출근하던 중 빈속에 피로한 몸 상태까지 더해져서 인지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슥거리며 어지러웠는데 자리에 앉아 일정 시간 쉬니 그나마 괜찮아졌다. 

실신은 뇌 혈류의 일시적인 순환 장애로 인해 순간적으로 의식의 장애가 생기고 근 긴장의 소실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를 말한다. 

실신은 원인에 따라 크게 ▲신경-심인성 실신 ▲심혈관성 실신 ▲뇌혈관성 실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자율신경계의 기능 장애로 인한 실신 즉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불리는 실신이 가장 흔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급작스런 환경변화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뇌로가는 혈류량이 감소됐을 때 발생하는 실신을 의미한다. 

이는 ▲장시간의 기립자세 ▲흥분, 통증과 같은 감정적인 자극 ▲온도 등의 환경변화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장소 ▲피로 ▲공복 ▲월경 ▲음주 ▲격렬한 운동 ▲급격한 체중감소 ▲과호흡증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미주신경이 흥분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전조증상들로는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아찔한 느낌, 어지러움, 기운 빠짐, 식은땀, 가슴 답답함, 숨찬 느낌,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체한 것 같은 느낌, 대변 마려운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 등과 같이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조합과 세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대부분의 실신은 발생 당시의 상황과 개인의 감수성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려우나 약 1/3에서 반복적으로 실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자주 재발할 경우에는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광근육이 과도하게 흥분될 경우 부교감 신경계가 흥분하므로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소변이나 대변을 본 후 잠시 앉아 정상혈압을 회복한 후 일어나는 것이 좋다. 

또한 냉·온탕욕을 번갈아 하는 등 급작스런 온도변화는 피하고 버스나 지하철 등의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서 있지 않도록 하며 만약 복통 등의 전구증상이 있다면 바로 앉아 휴식을 취한다. 

아울러 평소 아침식사는 꼭 하고 과식은 하지 않아야 하며 물도 자주 마시고 규칙적으로 하체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