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발이 아파 운동이 싫어지기까지?

pulmaemi 2014. 9. 29. 09:51
평발, 장시간 서있거나 운동 시 통증 느끼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유난히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 박모(여·33)씨.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놀이터에서 뛰어놀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봤지만 아이는 발이 아프다며 자리를 피해버리기 일쑤였고 활동량이 적다보니 살이 찌면서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날이 많아져 속상하기만 하다.  

평발이란 발바닥의 종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없는 모든 종류의 발을 지칭하며 거의 대부분은 체중을 주지 않을 때는 어느 정도 아치가 있다가 체중을 주면 아치가 내려앉는 유연성 평발이다.  

이는 대부분 원인 불명인데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해 발생하는 것이며 선천성 질환이나 근육성 질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강수용 교수에 따르면 평발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비만이거나 체력적으로 민첩하지 못한 경우에 장시간 서있거나 운동 시 종아리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평발이 심해질 경우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생겨 자기도 모르게 운동을 싫어하고 등산, 축구와 같은 운동을 피하게 된다. 

강수용 교수는 “평발을 가진 젊은 여성이 높은 굽 뾰족 구두를 신을 경우 발의 앞부분의 통증과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는 외반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신발이란 지나치게 크거나 적지 않으면서 볼이 넓고 깊으며 종 아치와 발뒤꿈치를 든든히 받치면서 아킬레스건을 보호하는 인체 공학적인 측면과 부드러운 재질과 통풍이 되고 값이 싸면 더욱 좋겠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요즘 나오는 운동용 신발이나 레저용 신발 중에 좋은 제품이 많다"며 "발과 아킬레스 힘줄의 스트레칭으로 유연함을 키워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강화해 지구력을 키우면서 편한 신발을 신으면 평발로 걷는 즐거움 뿐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