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계절별 건강상식] 물가에 다녀온 뒤 갑작스런 고열이 발생했다?

pulmaemi 2014. 9. 22. 08:39
오염된 물, 풀에 상처부위 노출 시 ‘렙토스피라증’ 전염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매년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 선선해진 가을에는 발생하는 열성 질환. 흙이나 물에 접촉한 뒤 심한 독감증세가 계속된다면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렙토스피라증이란 쥐 등 설치류나 개, 소, 돼지 등 가축의 오줌 내 렙토스피라에 오염된 흙이나 물에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증이다. 

이는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감염 될 수 있는 흔한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발생시기는 8월 초부터 시작돼 9월과 10월에 최고에 달하며 11월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균을 소변으로 배설해 개울이나 강물, 지하수, 흙 등을 오염시키게 된다. 

이는 오염된 토양이나 물, 풀에 상처가 난 피부나 점막 노출 시 전염될 수 있어 습한 토양이나 물과 관련된 업종에 근무하는 농부, 오수처리자, 낚시꾼, 군인 등의 직업군에 감염 위험이 높다. 

사람의 감염은 개인 간에 큰 차이를 보이며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부터 황달과 신부전증을 보이는 치명적 경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증상의 심한 정도는 환자의 나이, 일반적인 건강상태, 렙토스피라 균의 종류와 체내에 침범한 균주에 의해 좌우된다. 

전신 장기에 영향을 주는 전신성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을 유발하는데 경증의 환자들은 몸살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다소 회복되다가 다시 증상을 보인다. 두 번째 증상의 발현기간은 짧으며 대부분 이어서 회복하게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