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관리 소홀할 경우 실명까지?

pulmaemi 2014. 8. 26. 16:27
녹내장 예방 위해 평소 안압 올리는 일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황모(남·47)씨는 아침에 일어나자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끼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어느 날 저녁 황씨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앞이 뿌옇다’는 말과 함께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했다.  

병원에 실려 간 그는 의사로부터 녹내장 말기라는 진단과 함께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시신경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녹내장은 눈의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져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망막 시신경 섬유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 시신경 손상 및 위축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노환이 오는 고령에서 발생되며 적절한 치료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두 가지로 나누면 눈이 아프지 않은 녹내장과 눈이 아픈 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이 아프지 않은 녹내장에는 ▲원발개방각녹내장 ▲정상안압녹내장 ▲선천녹내장 ▲스테로이드녹내장 ▲각막과 홍채이상에 의한 녹내장을 들 수 있으며 아픈 녹내장에는 원발폐쇄각녹내장과 신생혈관녹내장을 들 수 있다.

이는 망막 신경섬유층의 60% 이상의 결손이 나타난 후에야 시야결손이 보이므로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초기에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안과 조병주 교수는 "녹내장은 노인성 질환으로써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노화 현상의 하나로써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실명원인 2위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신경이 망가지는 병으로써 완치 시킬 수 없다. 그러나 삶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조절이 필요한데 시신경이 망가지는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이를 더디게 만들어서 진행이 더 이상 안 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안압을 낮추는 것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안압 낮추는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근시가 심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물구나무 서는 것, 과도한 요가 동작 등 일상생활에서 안압을 올리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