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비만율, 영·호남↓-경기·강원↑

pulmaemi 2009. 3. 29. 07:47

술·담배, 충청·호남↓ 강원·영남↑

복지부, 전국 기초자치단체 주민건강통계 분석
지역보건사업 실시 후 첫 주민건강지도 작성

 

 전국 지역 간 비만인구율이 최대 2배 이상(14.3~34.6%) 차이를 보인 가운데, 영·호남 등 남부지역은 낮고 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남성의 현재흡연율은 충청·호남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경기·강원·영남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의 모든 기초자치단체(보건소)와 전국 36개 위탁대학에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의 건강수준과 건강결정요인에 대한 통계를 시·군·구 단위로 산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간 비교가 가능한 결과를 생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걷기운동실천율은 지역간 최대 5배 이상(13.1~88.7%) 차이를 보인 가운데 영·호남 등 남부지역은 높고 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은 낮았다.
 

 비만인구율은 신체활동 등과 상반된 영·호남 등 남부지역은 낮고 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은 높은 형태로 분포됐다. 성인남성의 현재흡연율은 지역간 최대 2배(30%~60.8%) 차이가 나고 특히 충청·호남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경기·강원·영남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고위험음주율은 지역간 최대 3배 이상(22.4~77.8) 차이가 나는 가운데, 충남·호남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경기·강원·영남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분포를 보였다.
 

 검진이 포함되지 않은 인지된 고혈압 유병률(30세 이상)은 지역간 2배 차이(10~23%), 인지된 당뇨병 유병률(30세 이상)은 지역간 최대 3배(3.1~11.1%) 차이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자치단체장이 지역보건의료계획 및 건강증진계획을 수립·평가토록 규정한 지역보건법(제2, 3, 4조) 및 국민건강증진법(제4조)에 의거해 작년부터 매년 실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러한 정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될 경우, 단순한 건강통계 수준을 넘어 보건사업의 우선순위 선택과 성과평가의 근거를 제공하고 새로운 지식창출의 기회와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지역사회건강조사와 관련해 전국 보건소가 지역보건사업을 뒷받침할 기초자료를 충실히 얻을 수 있도록 2007년부터 기술지원체계를 구축,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08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는 지역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지표별 분포범위를 4분위로 나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전국적인 건강지도'로 작성됐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