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왜 나는 생리통이 심할까?"

pulmaemi 2014. 8. 25. 09:40
이차성 월경통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불임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그날’이 온다. 월경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그 중 가장 반갑지 않은 손님이 바로 '생리통'일 것이다. 

개인차에 따라 증상에도 차이가 있으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혹시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한번쯤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월경통이란 통증이 심한 월경을 의미한다. 이는 약한 통증으로부터 진통약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통증까지 모든 정도의 통증을 포함한다. 

이는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전 혹은 수 시간 내에 발생하며 기간은 1~2일간 지속되고 72시간을 경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아랫배가 찌르듯 한 통증, 아랫배가 쥐어짜는 것 같은 느낌 등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아랫배 통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월경통은 여성의 약 50% 정도에서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환으로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눠지는데 일차성 월경통은 골반 내에 특별한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월경통으로 주로 사춘기 동안에 시작되며 초경 후 1~2년 이내 배란주기가 형성된 다음에 생겨 40대 후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의 원인은 자궁 수축에 의해 야기되는데 자궁 내 높은 압력으로 인한 자궁 내 혈류량 감소가 자궁에 허혈성 통증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월경통은 초경이 시작된 지 수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며 골반 내 병변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월경 시작 1~2주일 전부터 시작되며 월경이 끝난 후 며칠까지 지속된다.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생리통의 치료는 증세에 따라 다르게 시행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일반적인 원발성 생리통은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농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통증을 경감시킬수 있고 기존에 널리 쓰이는 해열 소염 진통제들이 원발성 생리통을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성 월경통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을 애초에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 발견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므로 월경통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해 ‘혹’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 간단한 운동이나 오락요법도 도움이 되며 습관적으로 약물을 투여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