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70세 이상 노인 '비만' 오히려 치매 예방

pulmaemi 2014. 8. 25. 09:11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30대 비만인 사람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지만 비만인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당뇨병과 고혈압, 심지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바 23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Postgraduate' 의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애 초기부터 중기 까지 비만인 사람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자의 경우에는 비만이 실제로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2011년 사이 영국내 병원 자료를 분석 45만1232명의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40-59세 연령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고 수입이 더 많은 여성들이 적은 여성들 보다 비만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인 사람에서 치매 발병 위험은 나이에 의해 매우 큰 영향을 받아 30-39세 비만인 사람들이 같은 연령대의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비만으로 인한 치매 발병 위험 증가는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해 40대와 50대, 60대 비만인 사람들이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1.7배, 1.5배,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70대의 경우에는 비만인 사람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같거나 더 낮고 80대의 경우에는 2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0대 비만인 사람들은 혈관성치매나 가장 흔한 치매 질환인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반면 40-60세는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고 60세 이상은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더 낮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