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골괴사증’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많아

pulmaemi 2014. 8. 18. 09:21
과도한 음주로 발생한 경우 많아 적절한 음주 습관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골괴사증 환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3년 ‘골괴사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2만2354명에서 지난해 2만5993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7년 46.7명에서 지난해 52.0명으로 연평균 1.8%씩 늘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남성이 1만6293명, 여성이 9700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4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5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7118명(27.4%)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5327명(20.5%) ▲70대 이상 5238명(20.2%) ▲40대 4327명(16.8%) 순이었다.

2007~2013년 ‘골괴사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는 2007년 328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63억5000만원으로 늘어 연평균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입원 진료가 전체 진료비의 91.9%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외래가 6.2%로 나타났으며, 약국 조제료 등은 전체 진료비의 2.0%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오현철 교수는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 흡연,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관절 골절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골절 후에 발생한 골괴사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장기 이식이나, 골수 이식 등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골괴사증 역시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골괴사증의 원인은 많은 경우 개인적으로 조절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경우”라며 “우리나라에서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