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아무 때나 고이고 흐르는 눈물

pulmaemi 2014. 8. 18. 09:06
눈물흘림증, 한번 발생하면 시간 지날수록 증상 더 심해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주변을 둘러보면 눈물이 많이 고이거나 흘러 수시로 눈물을 닦는 사람들을 간혹 보곤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면할 때나 TV를 시청할 때, 운동할 때도 눈물이 고이거나 흘러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눈물흘림증(유루증)은 춥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눈을 자극해 눈물이 정상적인 양보다 많이 생겨 눈 밑이 젖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흐르는 것이므로 눈물이 정상적으로 나가지 못한 채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게 되는 원리이다.  

보통 눈물길을 통해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런 눈물배출 경로 중 어느 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눈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고이게 되면 유루증이 발생한다. 

또한 안구건조증 등 건성안에 의해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고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있어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자극하거나 안면신경마비 등으로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고 바깥쪽으로 뒤집어져 있는 경우, 심한 눈병을 앓고 난 후 눈물점이나 눈물소관에 협착이 생긴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의 증상으로는 ▲눈물흘림 ▲눈물고임 ▲충혈 ▲눈곱 ▲통증 등이 있다. 그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아주 가끔 눈물이 조금 고여 있는 것 같은 느낌만 있는 사람도 있고 눈물이 항상 그렁그렁하게 고여 있어 휴지나 손수건으로 닦아 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알레르기, 감염, 이물질, 비정상적인 위치의 속눈썹, 누점·누낭·누관 등 눈물배액의 형성부진 또는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눈물흘림증은 일단 발생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계절과 상관없이 눈물이 많이 난다면 각막염증 및 상처가 있는지 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나 상처가 나 눈물이 난다면 영구적인 시력저하 및 지속적인 통증 등 보다 심각한 안질환이 유발돼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대개 국소마취 하에 1시간 내외로 수술을 하게 되고 수술 성공률은 85~95%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눈물이 자주 흐른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