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헌팅톤병' 유전자 장기기억 발달에 중요 역할

pulmaemi 2014. 8. 18. 08:30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헌팅톤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헌팅틴 유전자가 정상 장기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과학자들은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단일 유전자내 변이가 헌팅톤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이후 이 같은 유전자가 정상 뇌활성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바 14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PLOS onE' 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헌팅틴 이라는 단일 유전자내 변이가 장기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팅톤병은 걷고 말하고 생각하고 추리하는 능력을 소실하게 하는 퇴행성뇌질환으로 국제보건기구 WHO에 의하면 서구국가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7명이 이 같은 질환을 앓는다.

현재로서는 헌팅톤병의 완치법이 없어 헌팅톤병을 앓는 사람들은 일상기능에 있어서 타인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헌팅틴 유전자가 정상 기억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기 위해 바다 달팽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인체처럼 헌팅틴 유전자가 중추신경계를 통해 신경세포에서 널리 발현되며 헌팅틴 발현이 장기기억 생성에 결정적인 시냅스 성장과 변화능으로 알려진 장기 시냅스 가소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헌팅톤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