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자주 다리에 쥐나 나서 깬다?

pulmaemi 2014. 8. 6. 17:31

만성콩팥병, 당뇨나 고혈압 등 주요한 원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현재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유병율은 약 6%로 높은 편이나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조기발견이 어려운 실정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깨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 콩팥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콩팥이 손상돼 콩팥 기능이 감소된 상태로서 병이 진행돼 콩팥기능이 많이 감소하면 노폐물과 수분이 우리 몸에 많이 쌓이게 돼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당뇨병환자의 20~40%에서는 당뇨병 콩팥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은 몸의 여러 장기 특히 콩팥과 심장 그리고 혈관 신경 망막 등에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정기적으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콩팥 합병증이 발생하였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이외에 만성콩팥병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고혈압과 만성 사구체콩팥염이 있다.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또한 만성콩팥병은 그 자체로 고혈압을 유발한다. 만성 사구체 콩팥염은 콩팥의 미세구조인 사구체에 염증과 손상이 있는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고령, 가족 중에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만성 콩팥병이 존재여부는 혈압 측정, 소변검사로 단백뇨의 측정, 혈액검사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몸이 여러 곳에 부종이 생기며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게 된다. 구역질, 구토, 식욕 감소, 피로감, 전신쇄약감 등을 호소하게 되고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난다고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초기 만성콩팥병에서는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거품뇨가 있으며 말기신부전상태에서는 소변량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초기 만성콩팥병에서는 이런 증상들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만성콩팥병은 최근 성인 10명에 1명의 빈도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돼가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기능이 약간 감소한 초기상태에서부터 말기신부전 상태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단 콩팥기능은 감소하면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만성콩팥병의 정도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이조절이 달라 주치의와 상의해 개개인의 식단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소금의 섭취는 몸 안의 체액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만큼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혹은 그 가족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철저히 관리를 받아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