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의사가 치료의 결정적 역할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말기 암환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에 가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대학교병원 윤영호·안아름 교수, 이준구 전문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2005년 7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 등 11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은 18세 이상 말기 암환자와 가족 359쌍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선호하는 비율이 환자는 38.2%, 가족은 51.5%에 불과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치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정보의 부족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환자의 거부 ▲비용 부담 ▲가족의 거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공 기관의 부족 순이었다.
선호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의견 일치는 48.2%에 그쳤다. 환자와 가족 2명 중 한 명은 서로 간 의견이 다름을 확인한 결과로,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연구팀은 359쌍의 암환자와 가족 중, 환자가 사망한 후 257명의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이용 경험을 추가 질문한 결과 40.5%의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호스피스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보의 부족(27.1%)이었고, 다음으로 적극적 항암 치료를 위해(14.3%), 가족과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12%) 순이었다.
특히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하는 가정은 그렇지 않는 가정 보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비율이 2.67배 높게 나타났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에 가족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가족이 환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환자와 가족 간 의견 불일치가 심각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환자와 가족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교수는 “대화를 통해 환자와 가족 간 의견 불일치를 줄이고 환자의 완화의료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말기암 환자와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설명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은 완화의학(Palliative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24일 서울대학교병원 윤영호·안아름 교수, 이준구 전문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2005년 7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 등 11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은 18세 이상 말기 암환자와 가족 359쌍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선호하는 비율이 환자는 38.2%, 가족은 5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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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치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정보의 부족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환자의 거부 ▲비용 부담 ▲가족의 거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공 기관의 부족 순이었다.
선호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의견 일치는 48.2%에 그쳤다. 환자와 가족 2명 중 한 명은 서로 간 의견이 다름을 확인한 결과로,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연구팀은 359쌍의 암환자와 가족 중, 환자가 사망한 후 257명의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이용 경험을 추가 질문한 결과 40.5%의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호스피스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보의 부족(27.1%)이었고, 다음으로 적극적 항암 치료를 위해(14.3%), 가족과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12%) 순이었다.
특히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하는 가정은 그렇지 않는 가정 보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비율이 2.67배 높게 나타났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에 가족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가족이 환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환자와 가족 간 의견 불일치가 심각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환자와 가족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교수는 “대화를 통해 환자와 가족 간 의견 불일치를 줄이고 환자의 완화의료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말기암 환자와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설명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은 완화의학(Palliative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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