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건강칼럼] 오목가슴의 치료법

pulmaemi 2014. 7. 21. 11:04
금동윤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오목가슴이란 앞가슴의 흉골과 늑연골이 함몰되는 가슴의 선천 기형으로 흉골 아래에 있는 인대조직의 발달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가슴 기형중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유전인자는 규명되지 않았으나 형이 있으면 동생도 이 병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가족력은 있는 질환이다.  

오목가슴의 모양은 가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오목해지는 대칭형과 한쪽으로 치우친 비대칭형이 있다. 이는 출생 직후부터 관찰되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 성장을 하면서 그 정도 또한 점차 심해진다.  

함몰 기형이 심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약 15%의 환자에서는 호흡곤란, 빈맥, 앞가슴 통증, 피로감 등을 호소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슴 기형에 대한 부끄럼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옷을 잘 벗지 않으려하고 남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는 등 정신적인 문제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오목가슴은 환자가슴을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 대개 가슴 한가운데 있는 흉골의 아래쪽 부위가 많이 함몰돼 있으며 등뼈가 앞으로 굽고 자세가 좋지 않아 배가 돌출된 모양을 한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수술적응은 미용적 문제이다. 또한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정신적인 문제도 수술의 적응이 된다. 일부 환자에 있어 심장이나 폐 기능에 장애가 초래해 수술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경우는 많지 않다.

수술 시기는 환자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 다른 아이들과 접촉하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상 3세 이후가 돼야 가슴벽의 고정상태가 좋으며 갈비뼈-연골-흉골의 위치를 유지하기 쉽고 수술 후 통증 및 치료관리에도 수월해 이 나이 이후에 수술을 권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측 옆가슴 부위에 약 1.5-2cm 이하의 피부절개를 만든 후 함몰된 흉벽 모양에 맞게 미리 구부린 금속판(Nuss Bar)를 가슴안으로 밀어 넣은 뒤 함몰된 흉벽을 들어 올리는 방법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앞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함몰된 가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삽입된 금속판이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탈하지 않도록 양 끝에 지지대를 부착하고 있으며 이 금속판은 대개 2년 정도 후에 제거한다.

환자의 나이가 20세 이상일 경우 함몰된 앞가슴이 보다 단단히 고정돼 있어 금속판을 두 개 삽입하기도 하고 금속판 유지기간을 3년 이상 하기도 한다.

삽입된 금속판이 가슴을 앞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정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후 통증이 차츰 줄어들며 금속판의 이탈, 창상감염,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을 경우 4-5일내 퇴원한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