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건강칼럼] 난청! 해결방법은 있다

pulmaemi 2014. 7. 21. 10:49
남성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최근 난청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사회경제적 여건의 향상과 더불어 노인성 난청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도시생활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소음이 원인이 되고 있다.  

난청환자 증가에 발 맞춰 청력 회복을 위한 치료방법 또한 많이 발달됐는데 이에 청력 회복을 위한 최신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귀는 구조적으로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개와 외이도로 구성된 ‘바깥귀’ ▲고막과 이소골 등으로 이루어진 ‘중이’ ▲달팽이관, 전정기관, 세반고리관을 포함하는 ‘내이’ 등이다.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생긴 청력손실은 수술이나 보청기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내이에서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약물 치료로 청력을 회복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보청기 착용, 중이 이식술, 인공와우수술 중 하나를 고려해야 한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진을 통해 본인의 청력장애 정도나 특성에 맞춰 끼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되거나 착용 시 불편감이 커져 효과를 볼 수 없을 수 있다.

보청기는 일종의 재활수단이므로 이를 이용해 ‘잘 듣게 되는 것’이지 ‘청각신경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일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가격의 증폭기형 보청기는 청력 손실을 더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시 신중해야 할 것이다.

중이 이식술은 일반 보청기 사용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고 어려움을 느끼는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켜 주는 새로운 형태의 보청기를 말한다.

청력은 조금 살아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너무 왕왕거리거나 울려서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보다 더 불편감을 느낄 때 도움이 된다.

이 수술은 동전 크기의 외부 장치기를 관자놀이 근처에 부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 있어 미용상 효과도 있다. 또한 일반 보청기와는 달리 휠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공와우수술의 경우 난청의 정도가 심해 기존의 청각이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할 때 추천한다. 양측 귀의 심한 청력소실이 있을 경우 말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 와우’는 달팽이관의 역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청각기능을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소리를 못 듣는 아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귀 손상이 돼서 양측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이는 귀속에 심어주는 내부장치가 있으며 피부 바깥쪽에 부착하는 외부장치가 있다.  

이것도 수술이고 다른 기계로 청각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일정기간 언어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청각이 없던 소아들이 인공와우술을 받고 난 뒤에는 듣고 말하는 언어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