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장기 2차예방 심근경색 위험 낮춰

pulmaemi 2009. 3. 27. 08:00
【시카고】 이탈리아 국립순환기센터 판탈레오 지아누찌(Pantaleo Giannuzzi) 박사팀은 심근경색 이후 심혈관사고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포괄적 2차 예방전략(The Global Secondary Prevention Strategies to Limit Event Recurrence After Myocardial Infarction; GOSPEL) 시험 결과, 심장 재활요법(이하 재활훈련) 이후 3년간 포괄적인 집중 장기 2차 예방 계획이 비치사적 심근경색의 재발 등 심혈관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면서도 지원

논문의 배경 정보에 의하면 심질환 진단 후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운동요법만을 이용한지 약 20년에 걸쳐 발전해 왔다. 현재의 재활훈련은 금연, 식사, 위험인자 및 생활습관 개입이 추가됐다.

그러나 현행 재활훈련의 방법은 단기 개입한 경우가 많아 장기 효과를 얻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서는 3개월 이내에 심근경색을 일으킨 환자 3,241례를 표준 기간의 재활훈련 후 교육이나 행동에 관한 다인자적 장기 개입군(개입군, 1,620례)과 통상 치료군(대조군, 1,621례)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장기 강화 개입의 경우 개인의 위험인자와 라이프스타일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약리학적 치료는 현행 가이드라인에 근거했다. 즉 6개월 간 월 1회, 1대 1로 포괄적 상담을 갖고, 이후 3년간은 6개월에 1회 상담했다.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감소

개입군 556례(34.3%)에서 심혈관사고가 발생했다. 1차 엔드 포인트인 심혈관질환 사망, 비치사적 심근경색, 비치사적 뇌졸중, 흉통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재관류를 목적으로 혈행 재건술을 위한 응급 입원을 합친 복합적 심사고 위험에 관해서는, 양쪽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개입군 261례(16.1%) 대 대조군 295례(18.2%)].

그러나 몇몇 2차 엔드 포인트에 대해서는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즉 심혈관질환 사망과 비치사적 심근경색 및 비치사적 뇌졸중을 합하면 개입군에서는 상대적으로 33% 낮아졌으며[개입군 3.2% 대 대조군 4.8%, 위험비(HR) 0.67, 95%신뢰구간(CI) 0.47∼0.95] 심장사망과 비치사적 심근경색을 합치면 36% 낮아졌다(개입군 2.5% 대 대조군 4%, HR 0.64, 95%CI 0.43∼0.94).

그리고 비치사적 심근경색은 48% 낮아졌다(개입군 1.4% 대 대조군 2.7%, HR 0.52, 95%CI 0.31∼0.86).

또한 개입군에서는 생활습관(운동, 식사,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체중 관리)이 확실히 개선됐으며 이외에도 2차 예방 목적의 약제 처방수가 증가했다.

지아누찌 박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3년의 포괄적이고 다인자적 강화 개입은 위험인자의 극복과 복약 순응도 저하를 막는데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입군에서는 생활습관 역시 크게 개선됐으며 아울러 여러 임상 엔드포인트에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지견은 심근경색 이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는 단기간의 심장 재활훈련만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과거의 연구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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