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절반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 필요해서”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고령층 여성들 10명 중 6명은 시간당 최저임금 이하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7월호에 실린 ‘최저임금 일자리 변화: 2007, 2014년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이하의 보수를 받는 15~24세 임금근로자 비중이 2007년 19.4%에서 올해 3월 26.3%로 6년 새 6.9%p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은 2010년 24.9%, 2012년 26.2%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 3월 기준, 전체 연령으로 보면 60세 이상이 4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15~24세 26.3%, 50~59세 13.8%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20~40대는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임금 인상폭이 둔화돼 일시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소폭 늘었으나 이듬해부터 비중이 축소돼 현재는 2007년 당시 보다 낮아졌다.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은 전체로 보면 12% 수준을 유지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연령별로 보면 최저임금 근로자가 노동시장 진입 연령대와 퇴장 연령대에서는 증가 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핵심 연령대에서는 감소하는 구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성별에서도 두드러졌다.
3월 현재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분포를 보면 여성근로자 중 19.1%가 이에 해당했으며, 남성(7.9%)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아도 15~24세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여성의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이 남성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세 이상에서 남성과 여성의 격차 폭은 확대돼 40~49세 남성의 최저임금 근로자수 비중이 2.8%인데 반해 여성은 15.1%에 달했고, 50~59세에서도 남성(6.6%)과 여성(23.6%)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여성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57.3%)은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에 속했고, 남성도 10명 중 4명(36.9%)은 이에 포함됐다.
노동시장 진입연령대와 퇴장연령대에서 최저임금 이하 일자리 비중이 높은 것은 남녀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여성은 25~29세에서 최저임금 이하 비중이 가장 낮고 그 이후로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차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데다 특히 저학력 일수록 임금수준이 낮은 편에 속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의 서비스 및 판매직종 등에 많이 고용되어 있는 것이 남성과 달리 30대나 40대 같은 핵심연령대에서도 최저임금 이하 비중이 높은 이유라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최저임금 이하 일자리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 전체의 절반 가량(48.8%)이 이 같은 이유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25~54세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3.2%에 달했고, 육아와 가사 등 병행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9.0%에 달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했다는 응답이 무려 60%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높은 수치는 은퇴를 연기하며 최저임금 이하의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일자리 대부분이 저숙련 일자리임에도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0.3%)’,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4.7%)’ 같은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재민 연구위원은 “이들 일자리에서 일하는 55세 이상 고연령층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의 수준이 본인의 인적자본이나 향후 일할 수 있는 노동가능 연령 등을 고려할 때 높기 어려운 측면도 반영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7월호에 실린 ‘최저임금 일자리 변화: 2007, 2014년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이하의 보수를 받는 15~24세 임금근로자 비중이 2007년 19.4%에서 올해 3월 26.3%로 6년 새 6.9%p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은 2010년 24.9%, 2012년 26.2%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 3월 기준, 전체 연령으로 보면 60세 이상이 4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15~24세 26.3%, 50~59세 13.8%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20~40대는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임금 인상폭이 둔화돼 일시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소폭 늘었으나 이듬해부터 비중이 축소돼 현재는 2007년 당시 보다 낮아졌다.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은 전체로 보면 12% 수준을 유지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연령별로 보면 최저임금 근로자가 노동시장 진입 연령대와 퇴장 연령대에서는 증가 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핵심 연령대에서는 감소하는 구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성별에서도 두드러졌다.
3월 현재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분포를 보면 여성근로자 중 19.1%가 이에 해당했으며, 남성(7.9%)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아도 15~24세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여성의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중이 남성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세 이상에서 남성과 여성의 격차 폭은 확대돼 40~49세 남성의 최저임금 근로자수 비중이 2.8%인데 반해 여성은 15.1%에 달했고, 50~59세에서도 남성(6.6%)과 여성(23.6%)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여성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57.3%)은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에 속했고, 남성도 10명 중 4명(36.9%)은 이에 포함됐다.
노동시장 진입연령대와 퇴장연령대에서 최저임금 이하 일자리 비중이 높은 것은 남녀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여성은 25~29세에서 최저임금 이하 비중이 가장 낮고 그 이후로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차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데다 특히 저학력 일수록 임금수준이 낮은 편에 속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의 서비스 및 판매직종 등에 많이 고용되어 있는 것이 남성과 달리 30대나 40대 같은 핵심연령대에서도 최저임금 이하 비중이 높은 이유라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최저임금 이하 일자리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 전체의 절반 가량(48.8%)이 이 같은 이유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25~54세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3.2%에 달했고, 육아와 가사 등 병행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9.0%에 달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했다는 응답이 무려 60%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높은 수치는 은퇴를 연기하며 최저임금 이하의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일자리 대부분이 저숙련 일자리임에도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0.3%)’,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4.7%)’ 같은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재민 연구위원은 “이들 일자리에서 일하는 55세 이상 고연령층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의 수준이 본인의 인적자본이나 향후 일할 수 있는 노동가능 연령 등을 고려할 때 높기 어려운 측면도 반영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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