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서울메트로 "석면지하철 '오명' 벗겠다"

pulmaemi 2009. 1. 19. 06:35

시민 불안감 줄이려 2007년부터 석면관리팀 운영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내 석면 논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석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메트로는 석면농도조사 결과 석면이 사용된 17개 역사 중 14개 역사에서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3개의 역사에서는 기준치인 0.01개/cc보다 낮은 0.002개/cc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연이은 석면으로 인한 피해 보도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2007년부터 석면전문가를 채용, 석면관리팀과 석면분석실험을 가동, 석면조사에서부터 해체에 이르기까지 전단계에 걸쳐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기업 자체내에 석면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나서기 전에 자체적으로 석면관리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면관리팀은 한달에 한번 공기 중의 석면농도를 측정, 흡입시 위험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메트로측은 석면 조사결과 대부분 불검출로 나타나고 있으며 측정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건조하고 낮은 기온인 고기압의 특성을 가진 겨울철은 부유물질이 떠다녀 대체로 여름철보다 석면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지만 시료검사에서는 두 계절간 농도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석면관리팀은 설비, 건축물 내의 석면함유 의심물질을 시료채취해 함유량을 분석, 석면해체와 제거작업 시 공사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자료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보다 다양한 환경, 조건속에서 석면 연구를 달리하는 등 연구를 구체화 할 필요성은 있지만 서울메트로 자체적으로 석면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리를 해나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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