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단어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기 어렵다면?

pulmaemi 2014. 6. 30. 10:35

글자 흔들리고 겹쳐 보인다면 ‘난독증’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방송인 김신영씨는 방송생활 초창기, 라디오에 출연할 당시 난독증으로 인해 사연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듣고 말하는 데는 별 지장을 느끼지 못하지만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학습장애중의 하나인 '난독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난독증이란 단어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학습장애의 일종이며 소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학습장애의 일종인 난독증은 크게 시각적 난독증과 청각적 난독증, 운동 난독증으로 분류한다. 먼저 시각적 난독증은 단어를 보고 말로 연결하는 데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청각적 난독증은 비슷한 소리를 구분하고 발음하는 것에 장애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운동 난독증은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손을 움직이는 방향을 헷갈려 하는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의 증상으로는 단어의 순서나 단어 일부분의 글자의 순서를 바꾸는 것 외에도 문장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읽기나 쓰기에 집중하기 힘들고 방금 전에 읽은 것을 기억하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또한 글을 읽을 때 눈이 아프고 자주 피로하며 쉽게 충혈 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긴다. 더불어 글자가 흔들리고 겹쳐 보이며 뒤틀리거나 글자가 널을 뛰는 듯 한 시지각적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이런 증상은 밝은 곳에서 더 심해진다.

고대 구로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는 “얼렌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들이 굴절이상, 사시, 백내장, 심지어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독서하기를 힘들어 하거나 학습장애가 있을 경우 안과 전문의를 찾아 다른 안과적 질환이 있는지 철저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