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맨 뒷줄에 서는 아이 때문에 뿌듯하다고요?

pulmaemi 2014. 6. 27. 12:35

성조숙증, 성인 됐을 경우 최종 키 작아질 가능성 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아이들 성장 발육이 점점 빨라지고 좋아지는 요즘 우리 아이는 또래의 다른 아이보다 키가 더 컸으면 하는 게 부모의 바람이다. 간혹 방학동안 아이가 성장통을 겪고 한번에 키가 훌쩍 자라면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급작스런 성장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이란 아이가 충분히 성장하기 전에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른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일찍 성장판이 닫히게 한다. 

이는 유방 발달이나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사춘기 현상이 여자 아이 8세 이전, 남자 아이 9세 이전에 나타나는데 난소 또는 고환이 활성화돼 있으면 진성 성조숙중, 활성화돼 있지 않으면 가성 성조숙증이라 한다.

남자 아이의 경우 질환이 없는 특발성이 50%, 대뇌 자체에 병소가 있는 경우가 20%, 부신 피질 과형성 혹은 종양이 25%, 고환 종양이 5% 등의 분포를 보인다.

가장 흔한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남아의 고환 부피가 4mL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 가장 처음 나타나는 신체 변화이고 이후 음모가 나타나며 신장 증가 속도가 증가한다.  

여아는 유방이 생기면서 키 성장 속도가 증가하고 음모가 나타나며 여드름이 생기는데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는 “성조숙증의 문제점은 현재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성숙해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일찍 성장이 시작되고 일찍 성장이 끝나기 때문에 오히려 성인이 됐을 경우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아의 경우에는 초경을 일찍 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가 되는데 아이들의 사춘기 시기는 부모의 사춘기 시기에 영향을 받으므로 부모가 일찍 성장을 했거나 일찍 초경을 했을 경우에는 자녀의 사춘기 시작 연령을 면밀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