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여름철, 방심하면 발생하는 상처관리 어떻게?

pulmaemi 2014. 6. 10. 12:34

흡연, 상처 부위 영양공급 방해해 치료 더디게 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얇고 짧은 옷을 입는 여름철, 야외활동이 활발한데 자칫 넘어지는 등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우리 몸에 다양한 상처를 내고 흉터를 남기곤 한다.  

꼭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 제대로 대처만 한다면 빨리 아물게 할 수 있지만 상처가 났을 때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작은 상처가 큰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고신대 복음병원 성형외과 김신락 교수에 따르면 집에서 치료가 가능한 간단한 상처는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에 씻어 내리고 지저분한 이물질이 있다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의 상처는 대부분 깊지 않아 세척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상처가 깊어 물이 상처 내에 고일 가능성이 있다면 금물이다. 

정상적인 상처 치유과정 중에 보이는 각종 백혈구나 대식세포 자체가 어느 정도의 세균을 억제시키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항균제나 항생제 연고의 사용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요즘 가정에서 구비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비스테로이드 항염(NSAID) 연고 등은 상처의 자연스런 치유과정의 일부인 염증기의 여러 인자를 억제시켜 상처 치유과정을 오히려 더디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상처가 나면 거즈나 일회용 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상처의 딱지는 일시적으로 외부를 차단해 외부의 세균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만 딱지를 일부러 떼어내면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듯이 피부가 재생된 것은 아니다.  

김신락 교수는 “딱지 안에서 피부가 재생이 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시간이 오래될수록 흉터가 더 남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딱지 없이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는 보습 드레싱이 흉터를 완화하기에 적합한 치료”라고 말했다.

이어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도록 하는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흡연 문제"라며 "흡연은 혈관 수축작용으로 주변의 국소 혈액 순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상처 부위의 영양공급을 방해해 상처치료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