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흡연자 혈액 단백질 70대처럼 변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빨리 늙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 이에 대한 과학적 해답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젊은 흡연자들의 고밀도지단백질(HDL) 변형이 70대 노인들의 혈청에서 일어나는 양상과 유사하게 진행되며 이런 HDL 변형이 피부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과 피부노화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20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혈청 단백질을 비교 분석했다.
하루 평균 10개비 이하, 3년 이상 담배를 피워온 24세 흡연자 20명과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흡연자의 모든 지단백질에서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산화 및 당화가 일어났음을 밝혀냈다.
특히 흡연자들이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혈청 단백질에서는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HDL의 크기가 감소했고 HDL 내 콜레스테롤 크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DL을 구성하는 주요단백질(apoA-I 단백질)이 부서지고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이런 변형은 70대 노인들의 혈청에서 일어나는 양상과 유사한 정도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런 흡연자 혈청 내 HDL의 변형이 사람의 피부세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흡연자의 지단백질에서 발생한 산화 및 당화 농도와 동일한 농도로 피부 섬유세포를 처리했다.
그 결과 흡연자의 HDL이 피부세포의 노화를 더욱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변형된 HDL이 순기능을 상실한 결과 동맥경화와 당뇨 등 혈관 대사질환의 유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경현 교수는 “흔히들 말하는 ‘체인 스모커’(chain-smoker) 뿐만 아니라 하루 10개비씩 3년 정도의 흡연만으로도 70대 노인과 유사한 혈청 단백질의 변형이 일어남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적은 량의 흡연만으로도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당뇨, 치매, 심근경색 등 혈관대사질환 발병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이 밝혀진 만큼 간접흡연자의 피해에 대한 연구도 앞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독성과학저널(Toxicological Sciences, 영향력지수(IF) 4.328) 2014년 5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흡연자 진단 및 흡연 정도의 판별을 위한 ‘지단백질을 이용한 흡연 판별 방법‘은 지난해 8월 특허 출원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젊은 흡연자들의 고밀도지단백질(HDL) 변형이 70대 노인들의 혈청에서 일어나는 양상과 유사하게 진행되며 이런 HDL 변형이 피부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과 피부노화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20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혈청 단백질을 비교 분석했다.
하루 평균 10개비 이하, 3년 이상 담배를 피워온 24세 흡연자 20명과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흡연자의 모든 지단백질에서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산화 및 당화가 일어났음을 밝혀냈다.
특히 흡연자들이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혈청 단백질에서는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HDL의 크기가 감소했고 HDL 내 콜레스테롤 크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DL을 구성하는 주요단백질(apoA-I 단백질)이 부서지고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이런 변형은 70대 노인들의 혈청에서 일어나는 양상과 유사한 정도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런 흡연자 혈청 내 HDL의 변형이 사람의 피부세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흡연자의 지단백질에서 발생한 산화 및 당화 농도와 동일한 농도로 피부 섬유세포를 처리했다.
그 결과 흡연자의 HDL이 피부세포의 노화를 더욱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변형된 HDL이 순기능을 상실한 결과 동맥경화와 당뇨 등 혈관 대사질환의 유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경현 교수는 “흔히들 말하는 ‘체인 스모커’(chain-smoker) 뿐만 아니라 하루 10개비씩 3년 정도의 흡연만으로도 70대 노인과 유사한 혈청 단백질의 변형이 일어남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적은 량의 흡연만으로도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당뇨, 치매, 심근경색 등 혈관대사질환 발병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이 밝혀진 만큼 간접흡연자의 피해에 대한 연구도 앞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독성과학저널(Toxicological Sciences, 영향력지수(IF) 4.328) 2014년 5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흡연자 진단 및 흡연 정도의 판별을 위한 ‘지단백질을 이용한 흡연 판별 방법‘은 지난해 8월 특허 출원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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