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뜨거운 날씨, 운동을 해도 땀이 나지 않는다?

pulmaemi 2014. 6. 9. 10:50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 위해 스트레스 피하고 휴식 충분히 취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최근 열심히 운동중인 박모(30·여)씨는 격한 운동에도 땀이 잘 나지 않아 이상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요즘에는 아침마다 손과 발이 심하게 붓고 체중까지 증가했다.

갑상선이란 목 앞쪽 물렁뼈(갑상연골) 아랫부분에서 숨관(기관) 주위를 양쪽으로 둘러싸고 장기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속도를 조절한다.

이는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편 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한쪽 날개는 너비가 약 2㎝,길이가 약 5㎝ 정도이고 양쪽의 무게를 합하면 약 15~20g 정도 된다. 대개 외관상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만져지거나 보이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신진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몸의 모든 대사 속도가 감소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잘 먹지 않는데도 부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천천히 뛰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도 하며 정신활동에도 장애가 생겨 말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한다.

만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고지혈증 ▲심부전증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전신의 대사과정이 느려져 생기는 증세로 사우나에 들어가도 땀이 나지 않고 손과 발 등이 차갑고 피부와 머릿결이 건조하며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하지 않거나 진단이 경우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영득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