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스마트폰부터 전자레인지까지, ‘전자파 세상'

pulmaemi 2014. 6. 2. 10:55

전자파 때문에 암이나 장기 질환 일으키진 않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결코 전자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부터 간편한 조리를 돕는 전자레인지,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전기장판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자파에 노출돼 있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된 파동으로 전기장이 있으면 자기장이 발생하고 자기장이 있으면 전기장이 생기기 때문에 이 둘은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를 높은 주파수 순으로 분류하면 감마선, X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 등으로 구분하며 300MHz 이상의 강한 전자기장에 노출될 경우 체내 심부에서 발열작용을 일으켜 내분비, 신경계에 대한 영향 등 급성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휴대폰이 내보내는 전자파는 ▲일자목 등 체형변형 ▲불균형한 체형발달 ▲뇌 신경세포의 유전자 변형 ▲피로감 ▲건조한 피부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연구 결과에 일관성이 없어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윤경 교수는 “예전에 휴대폰 전자파에 따라 뇌암이 발생한다는 등의 얘기가 있었는데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전자파가 암을 일으키거나 장기에 질환을 일으키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자제품을 수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자파의 유해성을 따지기 보다는 유해성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이라도 최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다만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을 들이는가 하는 문제인데 이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적극적 노력이면 충분하다.

정윤경 교수는 “전자파의 특성은 그 세기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사용할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전자파를 직접 마주보는 자세 피하고 전자파가 가동되는 곳에서 몸을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