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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 車보다 타이어 마모가 ‘문제’

pulmaemi 2014. 6. 19. 16:56

타이어 1개당 사회적 비용 924원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자동차 타이어가 닳아 발생하는 타이어 먼지가 미세먼지 확산을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진행한 정책연구 ‘타이어 마모에 의한 비산먼지 배출량 및 위해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 마모로 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연간 발생량은 2024년 1833t과 1283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7년 수도권내 건설공사로 인한 미세·초미세먼지 발생량(6331t)의 절반(49.2%)에 가까운 수치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1km를 달릴 때 디젤승용차 배출가스에서 먼지 5mg이 발생하는 반면 타이어 마모에 의한 먼지는 100mg으로 디젤차 먼지보다 20배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예외 없이 장착하는 타이어의 오염 파급력이 더 강력한 셈이다. 

특히 타이어는 재료 특성상 납·수은·카드뮴·6가크롬·프탈레이트계 물질 등 중금속 오염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타이어 발생 미세먼지가 일반먼지보다 유해성이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유럽 ‘German Informative Inventory Report’의 자료를 보면 차종별 중금속의 양을 산정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2010년 국내 주행거리 자료를 이용해 타이어에 대한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납 220.94kg, 수은 0.32kg, 카드뮴 30.39kg, 크롬 27.18kg, 아연 208,739kg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체의 위해성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도로 청도에 대한 처리비용을 합산한 결과 타이어 한 본당 국민이 부담해야할 사회적비용은 924원이고, 브레이크 패드 한 개당 부담해야 할 금액은 772원으로 산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