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빨갛게 충혈된 눈

pulmaemi 2014. 5. 29. 12:48

안구건조증 예방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 및 눈 피로감 줄여줘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임모(31·여)씨는 업무상 장시간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니 눈이 항상 건조하고 자주 충혈 되곤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 그녀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쉴 틈 없는 눈이 아닐까 싶다.

눈물은 균일한 각막 표면을 유지하게 하고 세포의 노폐물과 표면의 세척, 각막의 영양공급, 항균작용 등 눈의 광학적 특성과 정상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며 이물감이나 건조감 등의 자극을 느끼는 안구의 질환이다.

보통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따가운 느낌이 든다. 또한 외관 상 눈이 약간 충혈 돼 있기도 하다.

이 질환의 가장 주된 치료이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고 단지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몸에서 눈물을 적게 생성하는 안구건조증은 완치는 어려우며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각자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할 경우 시력이 저하되기도 하니 이에 유의해야 한다.

을지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충혈, 통증, 눈부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안구건조증은 만성 결막염, 알러지성 결막염 등의 증상과 유사해 잘못 진단이 내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충분한 수분의 흡수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며 “또한 실내 온도를 18도 정도로 유지하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주면 눈물의 증발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응석 교수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 운동을 해주면 좋다.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주면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고 자주 먼 곳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에 들어갔던 힘이 풀려 눈이 편안하게 되므로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