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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복용수칙 지켜세요"

pulmaemi 2014. 5. 29. 12:12

대한피부과의사회, ‘올바른 탈모 치료제 복용 수칙’ 발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며, 탈모 치료제 시장도 10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치료에 있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탈모 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요인이지만, 일부 환자들 중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없이 증상에 맞지 않는 탈모 치료제를 선택하거나 잘못 복용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는 탈모 환자들이 탈모 치료제를 올바르게 복용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탈모 환자들의 성별, 탈모 유형 및 단계 등에 따른 ‘올바른 탈모 치료제 복용 수칙’을 28일 발표했다.

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먼저 탈모 환자들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에 탈모 원인을 진단 받고 올바른 치료계획을 결정해야 한다.

또 탈모 치료제는 남성용·여성용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남성형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는 남성에겐 피나스테리드 제제(1mg)와 5% 미녹시딜 제제를, 여성에겐 주로 바르는 약으로 2% 혹은 3% 미녹시딜 제제, 또는 알파트라디올 제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장기간 치료 시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는 70~80% 이상의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지만, 여성에게는 뚜렷한 탈모 개선효과가 논란이 있으며,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녹시딜 제제는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나, 남성은 5%, 여성은 2% 혹은 3% 제제를 추천한다.

아울러 탈모 치료제는 정량 복용이 원칙임에 따라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없이 복용량을 가감하는 것은 부작용 발생 등 치료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제제(1mg)는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 미녹시딜 제제는 하루 총 투여량을 2ml, 알파트라디올은 3ml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아침·저녁 하루 2번 두피에만 사용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 제제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알파트라디올 제제는 하루에 한 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모발에 뿌려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두피에만 발라야 한다.

두피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물 도포 후 환부를 문질러주면 약물 흡수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는 건조를 위해 취침 2~4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공기가 순환되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기 대신 자연 바람에 말려야 한다. 마른 후 사용하고, 저녁에 사용할 때는 건조를 위해 취침 2-4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먹는 탈모 치료제는 원형 그대로 복용하고,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시 손이나 얼굴 부위에 묻을 수 있다. 약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잔털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 등 약물이 묻은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약물 치료는 모든 탈모 치료 단계에서 필수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꾸준히 복용하고 발라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이식한 모발에서는 더 이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지만,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 모발에서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이식한 모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먹는 탈모 치료제는 수술 후 1주일 이후부터 복용이 가능하나,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기전상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실밥을 제거한 수술 후 2주 이후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탈모는 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탈모 증상이 의심될 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후에 자신의 탈모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더불어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탈모 치료제를 용량과 용법에 맞게 복용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