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인천 7개교 519명 식중독 비상…원인으로 ‘열무김치’ 추정

pulmaemi 2014. 5. 28. 13:13

A 업체 납품 학교만 51개교…추가 피해 우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인천의 7개 학교에서 학생 519명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보건·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한 업체에서 공급한 '열무김치'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6일 학익초·도화초·동방초·석정중·성리중 등 5개 학교에서 모두 417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인천전자마이스터고와 상인천여중에서 각각 86명과 16명의 환자 등 총 519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시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된 7개 학교에 대해 급식을 잠정 중단했고, 보건당국은 원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들이 지난 주에 섭취한 음식물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들 학교는 모두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A 업체의 ‘열무김치’가 식중독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교육청은 A 업체의 인천 지역 전체 학교 공급을 중단시킨 상태며, 해당 업체가 납품하는 학교만 51개교의 달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지방식약청은 해당 학교의 최근 1주일치 보존식과 가검물 등을 수거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A업체가 납품한 학교가 많아 추가적인 감염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식중독 발병 학교가 1곳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보고하지 않은 학교들도 있어 의심 환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