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도 '부자암' 따로 있다

pulmaemi 2014. 5. 28. 12:27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가난도가 일부 암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폐암과 연관이 있고 태닝 베드가 피부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가운데 27일 뉴욕 Cancer State Registry 연구팀이 '암' 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암 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 장애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2011년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에 의하면 가사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암 발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본 연구는 부족했던 바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암 진단을 받은 총 29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조사된 32개암 중 14종이 가난도가 높은 지역에서 가장 흔했고 18종은 가난도가 낮은 지역에서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카포시육종과 간암, 음경암, 자궁암, 후두암은 가난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서 가장 흔했고 갑상선암과 고환암, 피부멜라닌종, 기타 다른 비상피성피부암을 포함한 일부 암은 가장 부유한 지역에서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연구결과 가난한 지역과 연관된 암은 발병율이 낮은 대신 사망율이 높았고 부유한 지역과 연관된 암은 발병율은 높지만 사망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국가적 암 조사에서 사회경제적 수준인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