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운동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발바닥 통증

pulmaemi 2014. 5. 26. 09:12

족저근막염 예방 위해 스트레칭 해주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날씨가 포근한 요즘 주부 양모(46·여)씨는 집근처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2시간 넘게 걷는 등 조금 무리하고 난 후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주저앉아 발을 마사지 하고 뜨고운 수건으로 한참을 찜질하고 난 후에야 움직일 수 있었다. 다음날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진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과도한 다리 사용, 무리한 운동, 발에 불편한 신발을 신고 다닐 경우 발생하곤 한다.

이 같은 원인을 보면 운동선수나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서만 생길 수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보행 중 뒤꿈치가 땅에 닿을 때 무거운 체중이 뒤꿈치에 가해지는 일이 반복되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딱딱한 신발을 신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적 발뒤축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보행습관이 바뀌어 전족부에서 무릎, 엉치, 허리에까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헌 교수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쪽의 두꺼운 인대가 미세한 손상을 입는 등 여러 이유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제일 심하다"며 "이런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발이 긴장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높은 하이힐 대신 쿠션 들어간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