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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요오드 부족해도 넘쳐도 안돼

pulmaemi 2014. 5. 19. 09:35

요오드 부족시 태아 신경 인지능력발달 장애, 유산 가능성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외국 보다 요오드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가운데 요오드 과다 섭취도 산모 및 태아 갑상선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에서 서울대학교 김경원 교수는 '요오드와 산모의 건강'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국가로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이 포함된 것은 물론 천일염 등에도 포함돼 있어 천일염을 이용해 만든 장류를 통해서도 요오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원 교수는 “한국은 외국에서 권장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임신한 경우 별도의 요오드공급은 필요치 않다”며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겪을 수 있는데 임신 중 명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태아의 신경 인지능력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명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임신 합병증의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미숙아로 태어날 위험이 증가하거나 저체중아 출산 및 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태아 및 산모의 건강을 위해 갑상선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요오드가 지나치게 과다 섭취됐을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이지만 과다섭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들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요오드 섭취와 갑상선 질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