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장직장암검진 85세 넘으면 효과없어”

pulmaemi 2009. 1. 22. 08:28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미국예방의료서비스 특별대책위원회(USPSTF)는 결장직장암을 검진할 경우 50∼75세 성인의 경우 연 1회 변잠혈 검사, 5년에 한번은 S장 대장내시경 검사 및 변잠혈 검사, 10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한다는 권고안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생존율을 높이는 확실한 에비던스에 근거하고 있다.

위원회는 76∼85세에 정기적인 결장직장암 검진에는 반대 입장이다. 정기 검진의 비용 대비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85세를 넘으면 검진의 득보다는 실이 커 검진을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한다. 이 연령대에는 다른 질환으로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장직장암 검진법으로서 CT colonography와 변DNA 검사는 득실을 평가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어떤 연령대에서도 얻을 수 없었다.

또 이번 위원회 가이드는 특정 폴립의 과거력을 갖고 있으며 그 상태를 정기 검진받는 사람들이나 결장암 위험을 높이는 희소증후군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추천은 이 위원회의 2002년도 견해를 좀더 보강하는 것으로 당시 위원회는 결장직장암에 대한 검진을 추천했지만 특정 검진법이 다른 검진법보다 우수하다고 추천하기에는 에비던스가 부족했다.

이번 가이드의 또다른 측정은 결장직장암 검진을 중단해야 할 연령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다른 검진과 비교 대상이 될만한 표준적 검사법이지만 폴립이나 결장직장암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 등 완벽하지는 않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침습적 수기라서 다른 검진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다. S장 대장내시경 검사나 변잠혈 검사는 침습성이 낮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서는 받은 검사 종류에 관계없이 대장내시경으로 추적관찰하는 추가시험이 필요하다.

검사법마다 득실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와 임상의는 어느 검사가 적절한지를 협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콜로라도 공중위생 환경국 주임의관인 네드 칼롱(Ned Calonge) 위원장은 “결장직장암검진은 생명을 구해준다. 결장직장암의 현재 검진 진찰률은 다른 암 검진률에 비해 훨씬 낮다. 우리는 환자와 의사가 잠재적인 득실을 감안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검진법이 선택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결장직장암은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은 암이자 암사망의 원인으로는 2번째다. 2005년에는 50세 이상 성인의 약 절반이 결장직장암 검진을 받았을 뿐이다.

이번 연구는 미의료연구·품질관리국(AHRQ)과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Medical Care Supplement의 2008년 9월호에 결과가 발표됐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