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따뜻해진 날씨에 벌써부터 발이 짓무르고 간질간질

pulmaemi 2014. 4. 30. 13:17

무좀, 깨끗하고 통풍 잘 되게 해 발 건조하게 유지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바로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인데 보통 무좀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지만 이 역시 피부질환 중 하나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무좀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인 고온다습할 때 주로 악화되며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의 유형에는 지간형과 소수포형, 각화형이 있으며 이 세 가지 유형이 복합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간형의 경우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돼 인설이 보이는 것은 물론 시간이 경과할수록 퍼져나간다.

소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소수포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소수포는 황색 장액으로 차 있으며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이 되고 긁으면 미란을 남긴다.

각화형의 경우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또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며 만성적이고 난치성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기본적인 치료는 항진균제를 도포하는 것 이다. 그러나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염증이나 이차감염을 치료 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균 감염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해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신발이나 양말을 자주 바꿔가면서 신어서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 것도 재발을 방지 하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남준 교수는 “손이나 발 부위의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 하면 손톱과 발톱에 진균이 감염이 돼 조갑 백선이 될 수 있다. 조갑 백선은 전체 백선의 약 10~15%를 차지하며 대부분 발톱을 침범하나 드물게는 손톱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