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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이 두렵다!

pulmaemi 2014. 4. 29. 13:10

액취증 있는 경우 목욕 자주하고 겨드랑이 털 짧게 깎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모(남·38)씨는 유난히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거래처 직원을 만나거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혹여 악수를 청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기 일쑤다.

특히 요즘 낮이면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곤 하는데 이때 평소보다 더 많은 땀 배출로 인해 옷이 젖는 것은 기본이고 함께 수반되는 시큼한 냄새에 코를 자극하기 일쑤다.

액취증이란 땀샘 중에서 아포크라인 땀샘의 과다 혹은 이상 분비로 겨드랑이 부위에서 암내라고 하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우유 빛깔로 점도가 높고 흰옷에 노랗게 착색이 잘 되며 분비 당시에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특징적인 냄새를 풍긴다.

이는 사춘기 이후 내분비 기능이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고 여름철에 더 심하며 유전적인 소인이 강해 부모 중 한 사람이 액취증이 있는 경우 자녀의 50%에서, 부모 모두에게 액취증이 있는 경우 80%에서 액취증이 생긴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는 "액취증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에는 목욕을 자주하고 파우더나 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하며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천연섬유의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존적인 치료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외과적인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데 수술적인 치료법은 피부절제법, 피하조직 절제술, 땀샘지방흡입술, 절연전기침을 이용하는 방법, 제모 레이저를 이용해 영구 제모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수술 후에는 팔을 높이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삼가고 일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며 술과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예방법은 자주 샤워해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다.

또한 음식에 있어서는 지방 섭취를 삼가고 비타민E가 많이 들어간 보리나 깨, 당근, 호박 등이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