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가렵고 따갑고…하루도 마를 날 없는 손

pulmaemi 2014. 4. 21. 11:32

주부습진 시 세제 사용 주의하고 피부보습 철저히 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인 차모(여·30)씨는 언제부터인가 설거지나 샤워를 한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면 손가락 끝의 살들이 갈라지듯 하얗게 일어나 벗겨진다. 집에서 약을 발라보기도 하고 핸드크림을 과하다 싶게 발라도 요즘 같은 환절기가 되면 더욱 심해지곤 한다.

습진은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형태와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즉 보통 가려움증이 있고 붉은 반점과 각질이 일어나거나 군집된 구진과 수포로 나타나는 등 염증성 피부반응을 보이는 피부질환군을 습진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습진의 종류에는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한포진 ▲동전모양습진 ▲자가감작피부염 ▲건성습진 ▲주부습진 등이 있다.

위의 차모씨처럼 평소 계속 물을 만지거나 비누 등으로 자극을 줘 발생한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주부습진이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주부습진은 가정주부처럼 반복적으로 손이 물이나 세제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아토피피부염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금속, 고무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부습진의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 ▲건조감 ▲비늘을 동반한 습진 ▲가려움▲피부의 극심한 갈라짐 ▲따가움 ▲부기 ▲잔 물집 ▲진물 등이 있으며 주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생긴다.

습진을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완전히 치유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습진의 정확한 진단과 악화인자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습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습진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습진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에 “접촉피부염의 경우 자극되는 물질을 치료하고 아토피피부염은 유발요인 및 환경개선에 신경을 써야하며 한포진은 동글동글한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주부습진의 일종으로 세제 사용 시 주의를 요하고 피부보습을 철처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