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잦은 술자리에 가슴이 쓰리다!

pulmaemi 2014. 4. 29. 13:04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 위해 밤 늦은 식사, 과식 피하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평소 하루 1갑 정도의 흡연을 하며 주 2~3회 정도 술자리를 갖는 김모(41·남)씨는 최근 반복적으로 하부가슴에 쓰린 증상과 함께 신물이 역류되는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도나 위 사이의 근육 중 하나인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병으로 위식도역류 증상이 생기면 식도염이 생기기 쉽고 심할 경우 식도협착이나 궤양 출혈, 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질환의 원인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저하 ▲비정상적인 식도연하운동 ▲위산 과다 ▲위 배출지연 ▲식도점막의 저항력 감소 등 다양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으면 역류성 식도질환의 위험이 1.47배 높아지며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 있을 때도 역류성 식도질환의 위험은 1.42배 높아진다.

가슴쓰림과 함께 역류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 고춧가루를 뿌린듯한 증상,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역류증상은 주로 신물이나 쓴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전형적인 증상 이외에도 만성 기침, 천식, 후두염 등의 식도 외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 교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수년 동안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많이 있는데 장기간 투약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은 현재 보고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방법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치료하는 데 주된 방법은 아니지만 일단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이 호전된 상태에서 증상의 재발을 막는 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술, 담배, 기름진 음식과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신맛이 나는 주스, 향신료 등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밤 늦은 식사,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 과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