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간헐적 단식, 일반적 칼로리 제한과 별 차이 없어”

pulmaemi 2014. 4. 23. 13:31

단식시 기초 대사율 감소해 체중 재증가 촉진시킬 수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체중감량에 효과적이고 수월하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 일반적인 칼로리 제한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간헐적 단식은 칼로리 제한을 매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건너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식사일(feed day)에는 자유롭게 식사하고 단식일(fast day)에는 음식물 섭취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금하는 것이다.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북삼성병원 김은미 영양실장은 ‘간헐적 단식과 체중조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연구들을 보면 초기 체중에 비해 6~8% 정도 감량되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칼로리 제한과 감량 결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몇몇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혈당, 혈액 내 지질 수치를 개선하며 인슐린 민감성을 증진시키는 대사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간헐적 단식의 대사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일부 연구들에서는 대사적 효과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미 실장은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면 단식일의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므로 총 칼로리 섭취가 감소해 체중감량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식일이 아닌 때에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를 하게 되면 간헐적 단식을 통한 칼로리 제한 효과는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간헐적 단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많이 줄인다면 체중감량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나 동일한 수준으로 칼로리를 제한 할 때 간헐적 단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식 시 나타나는 기초 대사율 감소는 칼로리 섭취가 증가됐을 경우 체중 재증가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다른 질환이 동반됐거나 식사장애의 우려가 있는 경우, 다른 식사·영양관련 문제가 있는 경우 간헐적 단식을 적용 시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