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민감해지는 봄철 코 관리는 어떻게?

pulmaemi 2014. 4. 15. 15:34

흐르는 콧물은 뱉어내고 풀 때는 한쪽씩 살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코는 우리 몸에서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를 통해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량은 1~2만ℓ 정도. 1분에 500㎖ 생수병 14~28개 분량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셈이다.

코 표면은 점액으로 덮여 있고 여러 개의 필터가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 뿐만 아니라 코는 점막에 모인 모세혈관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처럼 코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 코가 해야 할 일들이 지장을 받으면 두통이나 기침, 집중력 저하 등 여러 신체기능 저하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도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코는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단,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실내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흐르면 습관적으로 훌쩍거리다 들이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콧물을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김경민 가정의학전문의는 “자칫 미세먼지 등을 함께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코를 뱉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혔을 때에는 코를 세게 푸는 것보다 젖은 수건, 물티슈 등으로 살짝 닦아내는 것이 좋고, 코를 풀 때는 한쪽씩 살살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가 막히면 답답한 마음에 코를 세게 풀기 쉬운데, 이렇게 코를 세게 풀 때에는 콧속에 생기는 압력이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한다.

이 압력으로 인해 고막이 파열될 수 있으며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를 풀 때는 양쪽 코를 한 번에 풀지 말고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를 2~3번으로 나눠 살살 푸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